
'아이엠, 샘'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이 소식이 반가울 것이다. 2004년에 나온 이 플레이버가 배스킨라빈스 한국 진출 40주년을 맞아 돌아왔다. 비알코리아는 10월 19일 아이스크림 4종과 아이스크림 케이크 2종, 모두 6종의 기념 제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번 라인업은 새로 만든 맛이 아니라 '다시 꺼낸 맛'이 중심이다. 여기에 지난 40년의 흔적을 담은 굿즈와 참여 이벤트가 앞으로 차례로 이어진다. 그러니 이 소식은 신제품 안내이기도 하지만, 한 브랜드가 자기 역사를 어떻게 상품으로 바꾸는지 보여 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추억 4종과 케이크 2종, 무엇이 돌아왔나
아이스크림은 '엄마는 외계인', '아이엠, 샘', '바나나 스플릿', '프랄린 앤 크림'이다. 회사 설명에 따르면 2004년에 처음 나온 '엄마는 외계인'은 핵심 재료인 초코볼을 예전보다 20% 더 넣어 씹는 맛을 키웠다. 같은 해 출시된 '아이엠, 샘'은 마카다미아 풍미 위에 '마카다미아 브라우니 볼'을 더했다. 소비자들이 재출시를 꾸준히 요청해 온 제품이라는 점이 국민일보 보도에도 나온다.

나머지 두 가지는 더 오래된 이야기를 품고 있다. '프랄린 앤 크림'은 1986년 서울 명동의 직영 1호점에서 팔던 초기 플레이버로, 바삭한 프랄린 피칸과 진한 카라멜이 어우러진다. '바나나 스플릿'은 2015년 미국 본사 70주년을 기념해 나온 맛으로, 바나나와 딸기 아이스크림에 여러 토핑을 얹어 고전 디저트를 흉내 냈다.

케이크도 옛 디자인을 불러냈다. '인크레더블 와츄원'은 1997년 나온 인크레더블 케이크가 바탕이다. 케이크 옆면으로 초콜릿이 흘러내리는 모양으로 당시 화제를 모았던 제품이다. '더블 초콜릿 블라섬'은 2008년 케이크를 바탕으로 아이스크림을 입체적으로 짜 올린 장식과 진한 초콜릿 풍미를 내세운다.
1986년 명동에서 시작된 40년
배스킨라빈스 공식 홈페이지의 브랜드 스토리에 따르면 한국 1호점은 1986년 8월 9일 서울 명동에서 문을 열었다. 나흘 뒤 2호점이 생기며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대가 시작됐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2000년에는 국내 500호점을 열어 미국 다음으로 매장이 많은 나라가 됐다고 한다. 회사는 지금까지 국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의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고 소개한다.
흥미로운 점은 한국에서 시작된 히트작이 본사로 거꾸로 건너갔다는 것이다. 브랜드 스토리에는 1997년 국내에서 처음 낸 인크레더블 케이크가 이후 미국과 중동에 역수출됐고, 2005년 한국에서 독자 개발한 '31요거트'도 본사로 수출됐다고 적혀 있다. 이번에 돌아온 케이크의 원형이 이 인크레더블 케이크다.
지난 40년간 배스킨라빈스와 함께해 주신 고객들의 사랑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번 캠페인을 준비했다
왜 식품업계는 '단종 부활'에 열광하나
배스킨라빈스만의 움직임은 아니다. 국민일보 취재에 따르면 오리온 고객센터에는 올해 단종 제품을 다시 내 달라는 요청이 2,600여 건 들어왔다. 2023년 단종된 '대단한 나쵸' 한 제품에만 193건이다. 농심은 2024년 단종된 볶음너구리를 10월 27일부터 한정 수량으로 다시 판다. 버거킹도 단종했던 롱치킨버거를 올해 한정으로 재출시했다.
기업이 정식 복귀 대신 한정 재출시를 택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같은 보도에서 오리온은 단종 제품을 되살리려면 원료 수급과 생산 여건을 종합적으로 따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정이 복잡하고 생산 라인을 나눠 써야 하는 탓에 상시 판매는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품귀와 줄서기가 수요를 키우는 분위기에서 이미 검증된 인기 제품의 한정 재출시는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라고 말했다.

아이스크림은 이 흐름을 따라가기 쉬운 분야로 보인다. 이미 맛을 아는 소비자가 많고, 여러 맛을 골라 담는 판매 방식 덕에 한 가지 맛이 잠시 돌아와도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추억'이 마케팅 단어로 자주 쓰이는 이유다.
먹기 전에 알아둘 점

공식 홈페이지 제품 정보(10월 24일 확인)를 보면 이 맛들의 1회 제공량은 115g이다. 열량은 '아이엠, 샘' 332kcal, '프랄린 앤 크림' 294kcal, '바나나 스플릿' 288kcal, '엄마는 외계인' 296kcal이고, 당류(g)는 같은 순서로 28, 35, 26, 25다. 모두 우유가 들어가고, 아이엠, 샘은 계란·밀·대두, 엄마는 외계인은 대두·밀도 알레르기 성분으로 표시돼 있다.
가격은 맛에 상관없이 같다. 싱글 레귤러(115g)가 4,300원, 싱글 킹(145g)이 5,100원, 5가지 맛을 담는 패밀리(989g)가 2만 7,900원이다. 일부 제품은 가격이 다를 수 있다고 홈페이지에 적혀 있다. 네이버페이 제휴로 패밀리 사이즈를 최대 70% 할인하던 행사는 10월 20~23일에 끝났고, 40주년 굿즈와 참여형 이벤트는 앞으로 차례로 공개된다. 재출시 제품의 판매 기간은 보도에 나와 있지 않으니 가까운 매장에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한 가지 더배스킨라빈스 로고의 'B'와 'R' 안에는 숫자 3과 1이 숨어 있다. 한 달 31일 내내 다른 맛을 내겠다는 뜻이다. 브랜드 이름도 재미있다. 공식 브랜드 스토리에 따르면 공동 창업자 버턴 배스킨과 어바인 라빈스는 '배스킨 라빈스'와 '라빈스 배스킨' 중 어느 쪽을 쓸지 동전을 던져 정했고, 버턴이 이겨 지금의 이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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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9건이 기사의 숫자·날짜는 아래 자료와 대조했다
- 더퍼스트미디어 (2026.10.20)thefirstmedia.net
- 비즈월드 (2026.10.20)bizwnews.com
- 한국경제 (2026.10.19)hankyung.com
- 국민일보 (2026.10.20)kmib.co.kr
- 배스킨라빈스 공식 홈페이지 브랜드 스토리 (2026.10.24 확인)baskinrobbins.co.kr
- 배스킨라빈스 공식 홈페이지 아이엠, 샘 (2026.10.24 확인)baskinrobbins.co.kr
- 배스킨라빈스 공식 홈페이지 프랄린 앤 크림 (2026.10.24 확인)baskinrobbins.co.kr
- 배스킨라빈스 공식 홈페이지 바나나 스플릿 (2026.10.24 확인)baskinrobbins.co.kr
- 배스킨라빈스 공식 홈페이지 엄마는 외계인 (2026.10.24 확인)baskinrobbins.co.kr
정정 기록1회
2026.10.27 · 출처 원문과 다시 대조해 제품명·제목 1건 고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