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의점 도시락 코너에서 연예인 이름이 붙은 상품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그래도 한 시리즈가 한 달 반 만에 50만 개를 넘겼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세븐일레븐이 가수 성시경과 만든 '시경 pick 비빔밥 시리즈'가 그 주인공이고, 후속 메뉴 '꿀배추제육비빔밥'이 10월 21일 매장에 오른다.
회사 발표대로라면 지난 9월 2일 첫선을 보인 이 시리즈는 출시 2주 만에 30만 개를 팔았고 10월 19일 기준 누적 50만 개를 넘었다. 새 메뉴는 그 흥행을 이어 가는 네 번째 비빔밥이다.
꿀배추에 제육, 어떤 도시락인가
이름에 들어간 '꿀배추'는 가을과 겨울에 단맛과 아삭함이 오르는 국내산 배추를 가리킨다. 세븐일레븐은 이 배추에 매콤한 제육볶음을 합쳤다. 양념은 특제 태양초 고추장이 중심이고, 당근·표고버섯·콩나물·호박·무나물 볶음까지 일곱 가지 고명을 올린 뒤 참기름으로 마무리했다.
제육의 기름진 매운맛을 배추의 수분감과 단맛이 받쳐 주는 조합이라고 보면 된다. 실제 맛은 직접 먹어 봐야 알 수 있지만, 제철 채소를 앞세운 설계라는 점은 같은 시리즈의 '가을무비빔밥'과 맥이 닿는다.

전자레인지 시간이 70% 줄었다
이 도시락의 숨은 주인공은 밥이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라이스 프로젝트'로 개발한 냉장밥의 노화 방지·수분 보존 기술을 이 제품에 적용했다. 그 덕분에 전자레인지 조리 시간이 기존보다 약 70% 줄었는데도 밥이 촉촉하고 고슬고슬한 식감을 유지한다고 회사는 설명한다.
이 기술은 라이스 프로젝트 발표 때 공개됐다. 세븐일레븐은 일본 세븐일레븐 인터내셔널, 롯데웰푸드, 롯데중앙연구소와 약 1년간 연구해 냉장 48시간이 지난 뒤에도 수분감이 기존보다 5% 늘고 조직감이 약 10% 좋아졌다고 밝혔다. 처음엔 삼각김밥에 먼저 쓰였고, 회사는 앞으로 김밥과 초밥 같은 쌀 간편식 전반으로 넓히겠다고 했다. 이번 비빔밥 도시락에도 같은 기술이 들어갔다.
이번 라이스 프로젝트는 단순한 리뉴얼이 아닌 전략적 협력과 연구 역량이 결합된 푸드 혁신 사례
왜 편의점 비빔밥이 잘 팔릴까
세븐일레븐은 인기 요인으로 외식 물가 상승 속의 가성비 건강식 수요와 한 그릇으로 끝나는 편의성을 꼽았다. 외식 비빔밥이 1만 원을 웃도는 때에 5천 원대로 여러 제철 나물과 고명을 먹을 수 있다는 점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시리즈 가운데 '전주식소고기비빔밥'은 세븐일레븐 전체 도시락 판매 1위에 올랐고, 같은 기간 도시락 배달 매출은 지난해 같은 때보다 65% 늘었다.
업계에서는 편의점 도시락이 유명 인물과의 협업으로 화제성을 확보하는 한편 배달·픽업과 연계해 판매처를 넓히는 흐름이라고 본다. 성시경의 미식가 이미지를 상품 기획에 쓰고, 제철 재료로 차별화한 뒤, 증정과 할인으로 재구매를 유도하는 공식이다.

살 때 알아둘 점
꿀배추제육비빔밥은 전국 세븐일레븐 매장에서 21일부터 판다. 가격은 발표 자료에 나오지 않았으니 매장 진열대에서 확인해야 한다. 출시를 기념해 21일부터 7일간 이 제품이나 전주식소고기비빔밥을 사면 컵라면 '육개장사발면'을 무료로 준다. 이달 말까지는 시경 pick 비빔밥 4종을 카카오페이머니로 결제하면 25% 할인된다.
매운 제육이 부담스러운 사람은 같은 시리즈의 가을무비빔밥이나 간장 베이스 메뉴가 더 맞을 수 있다. 시리즈 3종은 지난달 나온 전주식소고기비빔밥, 비법간장가을무비빔밥, 비법강된장불고기비빔밥이다. 세븐일레븐은 다음 달에도 제철 재료를 쓴 후속 신상품을 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 가지 더세븐일레븐은 편의점 삼각김밥의 원형인 오니기리를 국내에 처음 들여온 뒤 1999년 한국형 삼각김밥을 내놓으며 시장을 열었다고 설명한다. 지금 비빔밥 도시락에 쓰인 냉장밥 기술도 그 삼각김밥 개량에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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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동아 (2026.10.20)sports.donga.com
- 파이낸셜뉴스·뉴스1 (2026.10.19)fnnews.com
- 전자신문 (2026.09.16)etnews.com
- 전자신문 (2026.03.24)etnews.com
- 뉴스후플러스 (2026.10.19)newswhoplus.com
- BBSI (2026.10.19)news.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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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27 · 출처 원문과 다시 대조해 수치 1건 고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