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가지 메뉴로 40년 넘게 버티는 브랜드는 드물다. 한국피자헛의 '수퍼슈프림'이 그런 메뉴다. 이 피자가 10월 20일 두 갈래로 확장됐다. 피자헛은 41년간 쌓은 노하우로 대표 메뉴를 다시 조명하려는 기획이라고 밝혔다. 치즈 맛을 키운 '콰트로 치즈 슈프림'과 고기 맛을 키운 '안창 스테이크 슈프림'이다.
원조까지 더해 라인업은 3종이 됐다. 새로 만든 메뉴가 아니라 이미 사랑받은 메뉴를 취향별로 쪼갰다는 점이 이번 출시의 포인트다.
치즈파와 고기파로 갈린 두 신메뉴
기본이 되는 수퍼슈프림은 페페로니와 베이컨을 비롯한 고기와 채소 등 11가지 토핑을 올린 피자다. 콰트로 치즈 슈프림은 여기에 모짜렐라, 고다, 프로볼로네, 파마산 네 가지 치즈를 2배로 얹었다. 피자헛은 부드럽고 고소한 모짜렐라부터 깊은 풍미의 고다까지, 성격이 다른 치즈를 섞었다고 설명한다.
안창 스테이크 슈프림은 11가지 토핑은 그대로 두고 안창살 스테이크를 더했다. 묵직한 육향을 내세운 메뉴다. 토핑을 덜어내는 대신 더하는 방향이라 기존 수퍼슈프림의 풍성함을 좋아한 사람에게 자연스러운 선택지다.

이번 신메뉴 2종 출시는 수퍼슈프림이 지닌 본연의 매력을 바탕으로 고기와 치즈의 풍미를 더해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가격과 이벤트, 박스까지 바꿨다
라지 사이즈 기준 가격은 수퍼슈프림 3만 3,900원, 안창 스테이크 슈프림 3만 5,900원, 콰트로 치즈 슈프림 3만 6,900원이다. 전국 매장과 공식 홈페이지·앱, 배달 플랫폼에서 살 수 있다.
출시 기념으로 12월 31일까지 자사몰에서 수퍼슈프림 3종을 구매하면 스탬프가 쌓이는 '트리플 컬렉션' 이벤트가 열린다. 참여를 마치면 리치 치즈 파스타를 주고, 추첨으로 라지 사이즈 무료 시식권도 준다.
'수퍼슈프림을 더 슈프림하게' 캠페인과 함께 블랙 컬러의 전용 피자 박스도 나왔다. 무광 마감으로 40여 년 이어 온 메뉴의 상징성을 담았다는 설명이다.

왜 지금 시그니처 메뉴를 흔들까
배경에는 프랜차이즈 피자 업계의 어려움이 있다. 파이낸셜뉴스가 금융감독원 공시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한국피자헛의 지난해 매출은 748억 원으로 전년(831억 원)보다 9.9% 줄었다. 도미노피자 운영사는 4.8% 늘어난 2,109억 원이었다. 같은 기사는 배달 피자가 3~4만 원대로 비싸진 사이 1~2만 원대 한 끼를 찾는 수요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반면 유로모니터 자료로는 국내 냉동 피자 시장이 2019년 900억 원에서 2024년 1,635억 원으로 커졌다. 같은 기사에 따르면 도미노피자는 6,900원부터 시작하는 1인 피자 '썹자'를, 한국피자헛은 1인용 미니 피자를 내놨다.
이런 사람에게
무엇을 고를지 고민된다면 기준은 단순하다. 치즈가 늘어지는 맛을 좋아하면 콰트로 치즈, 씹는 맛과 고기 풍미가 중요하면 안창 스테이크다. 둘 다 11가지 토핑 베이스라 평소 수퍼슈프림이 입에 맞았다면 크게 실패할 일은 적다.
라지 가격은 3만 3,900원부터 3만 6,900원까지라 혼자보다는 여럿이 나눠 먹을 때 부담이 덜하다. 사이즈별 가격과 매장별 판매 여부는 공식 앱에서 한 번 더 확인하자.
한 가지 더한국피자헛은 1985년 한국에 처음 소개된 이후 수퍼슈프림을 대표 메뉴로 이어 왔다. 올해로 41년 된 메뉴를 위해 피자헛은 블랙 무광 전용 박스까지 따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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