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냉동 야채는 '요리 재료'로 사는 물건이었다. 볶음밥에 넣거나 국에 털어 넣는 식이다. 그런데 이 제품은 반대로 간다. 냉동 과채 전문기업 웰팜의 간편식 브랜드 믹스밀(mixmeal)은 '바로 데워먹는 야채찜' 500g 대용량을 내놨다. 봉지를 뜯어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그 자체로 한 접시가 되는 야채찜이다.
이번 제품의 출발점은 소비자였다. 믹스밀은 1인 가구용으로 기획한 200g 제품을 팔았는데, 구매 고객들이 대용량을 내 달라고 요청해 500g 규격이 나왔다고 회사는 설명한다.
단호박부터 컬리플라워까지, 5가지 원물
구성은 단호박, 연근, 브로콜리, 당근, 컬리플라워 다섯 가지다. 모두 IQF(개별 급속 냉동) 공법으로 얼렸다. 덩어리째 얼리는 대신 조각을 낱개로 따로 급속 냉동하는 방식이라, 필요한 만큼 덜어 쓰기 쉽고 색과 풍미 손실을 줄이는 데 유리하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씻거나 손질하는 과정 없이 전자레인지 조리만으로 바로 먹을 수 있다.
채소를 사서 먹기까지 가장 번거로운 건 손질과 보관이다. 연근은 껍질을 벗겨야 하고, 단호박은 단단해서 자르기 어렵고, 브로콜리와 컬리플라워는 송이를 나눠야 한다. 이 과정을 미리 끝내 둔 제품이다. 웰팜은 이 제품을 식단 조절과 간편 조리를 원하는 소비자를 위한 '실용적인 원물 간편식'이라고 소개했다.

기존 200g 소용량 제품 구매 고객들의 대용량 출시 요청에 따라 500g 규격을 새롭게 선보이게 됐다
왜 용량을 키웠나, 가구가 작아진 만큼 시장은 커졌다
흥미로운 건 방향이다. 소용량으로 시작한 제품이 오히려 커졌다. 배경에는 가구 구조가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7월 28일 발표한 2025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는 824만 4,000가구로 전체 일반가구의 36.6%, 2인 가구는 29.4%다. 둘을 합치면 66.1%에 이른다. 평균 가구원 수는 2.16명이다.
웰팜은 500g으로 1인 가구의 식사 대용 수요뿐 아니라 다인 가구의 요리용 식재료 수요까지 대응 범위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2인 가구가 한 끼 반찬으로 먹거나, 샐러드·덮밥·고기 요리의 곁들이 채소로 쓰기에 알맞은 양으로 보는 것이다.
냉동 채소의 뿌리와 믹스밀의 계보
믹스밀은 웰팜이 전개하는 브랜드로, 슬로건은 '야채 중심 한 끼, 건강한 습관의 시작'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스페인산 병아리콩과 렌틸콩을 쓴 '바로 데워먹는 렌틸&병아리콩'을 냈고, 야채찜과 야채라이스, 후무스가 같은 방향의 라인업이라고 회사는 소개한다. 웰팜의 또 다른 브랜드 자연원은 온라인 몰도 운영한다.
이번 500g은 롯데마트, GS더프레시 등 대형마트와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 우선 공급된다. 웰팜은 대형 오프라인 유통과 이커머스를 중심으로 냉동채소 간편식 시장 점유율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살 때 알아둘 점
500g은 혼자 먹기엔 넉넉하고, 둘이 먹기엔 알맞은 양이다. 냉동 제품은 한 번 녹으면 다시 얼리지 않는 것이 기본이니, 한 번에 먹을 양을 가늠해 덜어 쓰는 편이 좋다. 가격은 보도자료에 나와 있지 않고, 판매처별로 달라질 수 있어 구매 전 확인이 필요하다.
한 가지 더냉동 식품의 아버지로 불리는 미국의 클래런스 버즈아이는 1912~1915년 캐나다 래브라도에서 일하며 이누이트가 낚은 생선을 혹한의 공기 속에서 얼리면 녹여도 신선한 맛이 난다는 걸 알게 됐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1924년 급속 냉동법을 개발했고, 1930년 매사추세츠주 스프링필드 일대 소매점에서 냉동식품을 시험 판매했고, 초기 상품에는 시금치와 완두콩이 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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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니스코리아 (2025.12.19)businesskorea.co.kr
- 한국경제 (2023.10.02)hankyung.com
- 헤럴드경제 (2026.07.28)heraldk.com
- 자연원 웰팜 브랜드 소개jyone.co.kr
- Wikipedia, Clarence Birdseyeen.wikipedi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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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27 · 출처 원문과 다시 대조해 인용·발언자 1건, 수치 1건, 확인되지 않은 설명 삭제 1건 고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