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이 끝난 옷에서 묘한 냄새가 올라오고, 흰 셔츠의 목과 소매는 몇 번을 빨아도 누렇게 변해 있다. 세제를 더 넣거나 한 번 더 돌려 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겪었을 일이다. 세탁세제 브랜드 퍼실이 이 문제를 겨냥해 캡슐세제 신제품 '퍼실 디스크'를 선보였다. 헨켈코리아가 10월 28일 소개한 제품이다.
회사가 내세운 키워드는 '초미세 오염'이다. 눈에 보이는 얼룩이 아니라 섬유 속에 천천히 쌓이는 오염을 겨냥했고, 이를 위해 고농축 포뮬러와 '파워 마이크로 효소' 기술을 넣었다고 퍼실은 설명했다. 라인업은 파워, 플로럴 프레쉬, 라벤더, 실내건조까지 4종이다.
냄새와 누런 얼룩을 섬유 속에서 찾은 이유
퍼실 측 설명에 따르면 피부에서 나오는 땀, 피지, 각질 같은 노폐물은 옷에 닿는 순간부터 섬유 사이에 쌓이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눈에 띄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 생활 속 먼지와 결합해 덩어리가 커지고 섬유 깊숙이 고착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복합 오염이 악취와 황변의 원인이라는 것이 회사의 진단이다.
그래서 퍼실은 세제 사용량을 늘리거나 반복해서 세탁하기보다, 오염이 쌓이는 초기 단계부터 원인 물질을 없애는 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문제의 출발점을 세탁 횟수가 아니라 섬유 속에 남은 오염에 두었다.
파워 마이크로 효소와 작아진 캡슐
핵심 기술인 파워 마이크로 효소는 섬유 기공보다 작은 초미세 효소가 옷감 깊숙이 들어가 오랫동안 쌓인 땀과 피지 같은 복합 오염물질을 분해하도록 설계됐다. 세탁조 안에 쌓일 수 있는 냄새 유발 물질을 관리해 세탁기 청결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는 설명도 붙었다. 퍼실은 자체 테스트에서 일반 세제와 퍼실 디스크로 각각 빤 섬유를 현미경으로 비교했더니, 일반 세제로 빤 섬유에서는 오염 잔여물이 확인된 반면 퍼실 디스크 쪽은 오염 제거 수준이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크기와 용량의 관계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고농축 포뮬러를 적용해 캡슐 크기는 기존 제품보다 작아졌지만, 한 알로 세탁할 수 있는 용량은 최대 7kg으로 그대로다. 보관 공간은 덜 차지하면서 세탁량은 같게 맞췄다는 뜻이다. 퍼실 공식 홈페이지의 디스크 파워 제품 페이지에는 디스크 1개가 보통 빨래량 7kg 이하, 7kg을 넘으면 2개를 쓰라는 안내가 있다.
섬유 속 보이지 않는 오염까지 연구해온 퍼실의 세탁 과학과 기술력이 집약된 제품
포장과 환경 수치, 그리고 소비자원 시험
환경 쪽 수치는 회사가 직접 밝힌 값이다. 세제 처방을 바꿔 디스크 1개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자사 기존 제품 대비 36% 줄였고, 캡슐을 감싸는 필름은 표면적 기준 25% 줄였다. 26개입 제품 기준으로는 패키지 플라스틱 사용량을 최대 31% 감축했다고 한다. 물에 완전히 녹아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설계한 수용성 필름과 재활용 가능한 파우치도 쓰였다.
퍼실은 지난 8월 한국소비자원의 캡슐세제 시험·평가 결과도 함께 언급했다. 소비자원이 정책브리핑으로 공개한 자료를 보면, 이 평가는 캡슐형 세탁세제 8개 제품을 대상으로 했고 혈액·잉크 오염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한 제품은 2개였다. 그중 하나로 이름이 오른 것은 '퍼실 디스크 프로 파우치'다. 이번 신제품과 같은 제품인지는 해당 자료만으로 알 수 없으니, 퍼실이 인용한 평가 결과는 회사 측 설명으로 읽는 편이 정확하다.
같은 자료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이 하나 더 있다. 시험 대상 8개 제품의 캡슐 용해 속도가 8℃ 냉수에서는 25℃ 상온수보다 2배가량 느려졌다는 점이다. 찬물에서 빨래하는 겨울에 캡슐세제를 고른다면 세척력만큼 용해성도 따져 볼 만한 기준이다.
고를 때 알아둘 점
출시는 단계적이다. 퍼실은 강력한 세척력을 앞세운 '퍼실 디스크 파워'를 먼저 내놓고, 플로럴 프레쉬·라벤더·실내건조는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이나 실내건조 같은 조건을 따지는 사람이라면 나머지 제품이 언제 나오는지 확인하고 선택하는 편이 낫다.
가격과 판매처는 보도자료를 다룬 기사들에 나오지 않았다. 10월 28일 소개 기사 기준으로 구매 링크와 가격은 확인되지 않아 이 글에서는 따로 적지 않는다. 한 번에 빨래하는 양이 7kg을 넘는 가구는 디스크를 2개 쓰라는 안내가 있으므로, 구매 전에 판매처의 가격과 입수 수량을 직접 확인하길 권한다.
한 가지 더퍼실은 1907년 헨켈이 도입한 독일 세탁 세제 브랜드로, 표백제와 세제를 합친 최초의 상업화된 세탁 세제로 알려져 있다. 이름은 원료 중 두 가지인 과붕산나트륨(sodium perborate)과 규산나트륨(sodium silicate)에서 따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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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6건이 기사의 숫자·날짜는 아래 자료와 대조했다
- 퍼실, 차세대 캡슐세제 출시 (뉴스탭, 2026.11.01)newstap.co.kr
- 퍼실, 얼룩 원인까지 지우는 캡슐세제 '디스크' 4종 출시 (싱글리스트, 2026.10.28)slist.kr
- 퍼실, 초미세 오염 잡고 환경성 높인 '차세대 캡슐세제' 선봬 (AP신문, 2026.10.28)apnews.kr
- 퍼실 디스크 파워 제품 페이지 (퍼실 코리아 공식 홈페이지)persil.co.kr
- 캡슐형 세탁세제 8종 품질 비교정보 제공 (한국소비자원, 정책브리핑 2026.08.18)korea.kr
- 퍼실 (위키백과)ko.wikipedi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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