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라면이 올해 10월로 출시 40주년을 맞았다. 농심은 기념 제품을 회사가 정하지 않고 소비자 투표에 맡겼다. 후보는 셰프 에드워드 리와 농심 연구진이 함께 만든 '신라면 치즈&된장'과 '신라면 해물&어묵'이다. 투표는 10월 18일에 끝났고, 이긴 쪽이 11월 말 정식 출시돼 내년 1분기까지 한정 판매된다.
10월 24일 현재 농심 뉴스룸에서는 최종 선정 결과가 확인되지 않는다. 가격과 정확한 출시일도 나오지 않았다. 대신 이 글에서는 두 후보가 어떤 맛이고, 왜 지금 이런 이벤트가 열렸는지를 정리한다.
두 후보, 서로 다른 이야기
농심 보도자료에 따르면 치즈&된장은 동서양의 대표 발효식품을 신라면에 합친 제품이다. 치즈의 진하고 부드러운 맛에 된장의 구수함을 더했다. 미국에서 자란 딸에게 한국의 맛을 자연스럽게 알려 주고 싶었던 셰프의 가족 레시피가 출발점이다. 에드워드 리는 성시경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 레시피를 먼저 공개했고, 이데일리는 해당 영상이 10월 7일 공개 직후 조회수 85만 회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해물&어묵은 사골과 해산물, 채소로 낸 진한 육수에 신라면의 매운맛과 어묵의 풍미를 더한 쪽이다. 셰프가 미국 대학 시절 처음 맛본 한국식 어묵의 기억이 바탕이라고 농심은 밝혔다. 일부 매체는 이 레시피에 얽힌 사연을 다르게 소개하고 있어, 여기서는 보도자료에 적힌 내용만 옮긴다.
투표는 어떻게 이뤄졌나
온라인 투표는 10월 6일부터 18일까지 농심 홈페이지와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열렸다. 참여자 중 추첨으로 여행상품권과 최신 휴대폰을 줬다. 오프라인에서는 서울 성수동 '신라면 분식' 팝업에서 신청자가 두 제품을 직접 먹어 보고 고르는 현장 시식 투표를 열었다. 여기에 별도의 외부 소비자 평가 결과를 더해 최종 제품을 결정한다. 단순 득표수만으로 결정되는 구조는 아니라는 뜻이다.
40주년을 맞은 신라면의 맛있는 변신을 함께 즐겨 보길 바란다

40년 된 라면이 지금 '참여형'을 택한 이유
신라면은 1986년 10월 '사나이 울리는 매운맛'이라는 문구와 함께 나왔다. 농심은 신라면이 1991년부터 국내 라면 시장 매출 1위를 지켜 왔고, 작년까지 누적 매출이 20조 원, 누적 판매량이 약 425억 봉이라고 밝혔다. 해외 매출 비중은 약 40%다. 이미 큰 브랜드가 40주년을 맞아 한 일은 제품 하나를 더 내는 데 그치지 않았다. 팬이 결정에 참여하게 만들었다.
농심은 올해 신라면 40주년 마케팅을 전방위로 펼치고 있다. 5월에는 신라면 로제를 공개했고, 성수동에는 약 397㎡ 규모의 '신라면 분식'을 열었다. 10월 6일에는 런던 템즈강에 대형 신라면컵을 띄웠고, 16일에는 뉴욕 맨해튼의 'KOOM Week 2026'에 참가했다. 이번 투표는 이 흐름 안에서 소비자를 제품 개발 단계까지 끌어들인 시도다.

셰프 협업도 이어 왔다. 2023년에는 태국 셰프 쩨파이와 '신라면 똠얌'을 글로벌 시장에 냈고, 올해 7월에는 홍콩 미쉐린 셰프 데이비드 라이와 만든 '신라면 토마토소고기탕면'을 중국에서 출시했다. 이번 에드워드 리와의 작업이 다른 점은 소비자가 최종 선택권을 쥔다는 것이다.
살 때 알아둘 점
한정 판매라 내년 1분기까지만 만날 수 있다. 가격과 판매처, 포장 형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결과 발표와 함께 농심 뉴스룸이나 공식 채널에 올라올 가능성이 크니, 구매를 계획한다면 11월 중 공지를 확인하는 편이 좋다. 두 후보 중 어느 쪽에 마음이 기우는지 생각해 두면 결과를 기다리는 재미가 있다.
한 가지 더신라면의 누적 판매량 약 425억 봉을 면발로 이으면 어떻게 될까. 농심은 봉당 면 길이를 약 40m로 보고 계산해, 지구와 달을 약 2,200번 왕복하고 지구와 태양 사이도 6번쯤 오갈 수 있는 길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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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5건이 기사의 숫자·날짜는 아래 자료와 대조했다
- 농심 뉴스룸 보도자료 (2026.10.06)nongshim.com
- 농심 뉴스룸 보도자료 (2026.10.07)nongshim.com
- 이데일리 (2026.10.11)edaily.co.kr
- 이투데이 (2026.05.13)etoday.co.kr
- 뉴데일리 (2026.10.16)biz.new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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