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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디 올-뉴 일렉트릭 CLA·GLC
사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대표 사진

자동차 가격표에서 보통 전기차는 같은 이름의 내연기관 모델보다 비싸다. 그런데 벤츠가 19일 국내에 내놓은 전기 CLA는 거꾸로다. 가장 싼 트림이 5,290만 원으로,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단 CLA 220(5,990만 원)보다 700만 원 낮다. 같은 날 전기 GLC도 함께 나왔다.

벤츠코리아는 서울 성수동 벤츠 스튜디오 서울에서 출시 행사를 열고 '디 올-뉴 일렉트릭 CLA'와 '디 올-뉴 일렉트릭 GLC'를 공개했다. 사전계약은 CLA가 9월 시작해 약 1,000건, GLC는 7월부터 받아 약 2,500건으로 합계 3,500건이다. 이상국 부사장은 올해 판매 예정 물량이 모두 계약 마감됐다고 밝혔다.

EQ 대신 익숙한 이름에 '일렉트릭'

이번 출시에서 눈에 띄는 건 이름이다. 벤츠는 EQA·EQE·EQS처럼 전기차에 따로 붙이던 이름을 접고, 기존 차명 뒤에 '일렉트릭'을 붙이는 방식으로 바꿨다. 김은중 제품·세일즈 부문 총괄 부사장은 전동화 초기에는 주목도를 높일 새 브랜딩이 필요했지만 이미 전동화가 많이 진행돼 구분할 이유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 익숙한 차종 안에서 동력원만 고르게 하겠다는 취지다.

디 올-뉴 일렉트릭 GLC. 이 GLC는 국내에서 론치 에디션 2종으로 먼저 판매된다.
사진 메르세데스-벤츠 제공디 올-뉴 일렉트릭 GLC. 이 GLC는 국내에서 론치 에디션 2종으로 먼저 판매된다.

차체 설계도 새로 짰다. CLA는 벤츠가 여러 동력원에 쓰려고 만든 모듈형 구조 MMA를, GLC는 중형 전기차 전용 구조 MB.EA를 처음 적용했다.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GLC의 휠베이스는 기존 내연기관 GLC보다 84mm 길어졌고, 앞좌석 전체를 가로지르는 39.1인치 MBUX 하이퍼스크린이 들어갔다. 뉴스핌은 파노라믹 루프에 162개의 별빛 조명이 들어가고 적재 공간이 최대 1,740L라고 전했다.

숫자로 보는 CLA와 GLC

CLA는 5개 트림이 5,290만~6,770만 원이다. 58kWh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쓰는 CLA 200은 국내 인증 342km, 85kWh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의 CLA 250+는 474km를 달린다. 배터리 셀은 두 모델 모두 CATL 제품이다. GLC 300 4MATIC 일렉트릭은 론치 에디션 두 가지가 9,000만 원과 9,480만 원이고, 인증 주행거리는 448km다. GLC 400 4MATIC은 내년 상반기 추가된다.

전기 CLA의 실내. 운전석 앞에서 중앙까지 이어지는 넓은 화면이 한눈에 들어온다.
사진 메르세데스-벤츠 제공전기 CLA의 실내. 운전석 앞에서 중앙까지 이어지는 넓은 화면이 한눈에 들어온다.

충전은 두 차 모두 800V 시스템이다. CLA 250+와 GLC 300은 최대 320kW 급속충전으로 잔량 10%에서 80%까지 약 22분이 걸린다고 한다. 소프트웨어는 벤츠가 직접 만든 차량 운영체제 MB.OS와 4세대 MBUX를 쓰고, 티맵 오토 내비게이션과 지니뮤직, 밀리의서재 같은 국내 앱도 들어간다. 무선 업데이트(OTA)도 지원한다. 주행 보조 시스템 'MB.DRIVE 어시스트'는 차간 거리 유지와 조향 보조를 묶은 레벨2 수준이다.

더 고도화된 'MB.드라이브 어시스트 프로'는 당장 쓸 수 없다. 데일리안은 국내 규제와 기술 검증을 전제로 2027년 안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GLC에는 카메라 10개 등 필요한 하드웨어가 이미 실려 있다고 전했다.

도심 거리에 선 전기 CLA. 별 모양 패턴을 새긴 전면 그릴이 보인다.
사진 메르세데스-벤츠 제공도심 거리에 선 전기 CLA. 별 모양 패턴을 새긴 전면 그릴이 보인다.

왜 지금 벤츠는 가격을 낮췄을까

배경에는 수입차 시장의 급격한 변화가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9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에서 전기차가 1만 8,181대로 52.1%를 차지했다. 테슬라는 한 달에 1만 2,372대를 팔아 BMW와 벤츠를 합친 것보다 많았다.

벤츠의 전기차 성적은 아직 아쉽다. 블로터가 KAIDA 통계를 정리한 바에 따르면 올해 1~9월 벤츠의 전기차 신규 등록은 1,864대로 1년 전보다 29.5% 늘었지만, 수입 전기차 시장 자체가 99.8% 커지면서 점유율은 2.17%에서 1.41%로 내려갔다. 브랜드별 순위도 8위에서 9위가 됐다. 같은 기간 벤츠의 전체 등록은 4만 3,249대로 3위를 지켰다.

가격 책정은 정부 보조금 기준과도 맞물린다. 블로터는 가장 싼 CLA 200 일렉트릭 에센셜이 올해 전기차 보조금의 가격별 감액 기준인 5,300만 원보다 10만 원 낮다고 짚었다. 벤츠코리아가 가격을 정할 때 이 기준을 고려했다고 설명한 적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실제 지급액은 지역과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소형 차급의 전동화를 위해서는 조금 더 공격적인 포지셔닝이 필요하다는 것이 우리의 결론이었다

— 김은중 벤츠코리아 제품·세일즈 부문 총괄 부사장
GLC의 실내 일부. 검은 시트와 파노라믹 루프가 보인다.
사진 메르세데스-벤츠 제공GLC의 실내 일부. 검은 시트와 파노라믹 루프가 보인다.

인도 시점과 살 때 알아둘 점

고객 인도는 11월 중순부터 시작된다. 올해 판매 예정 물량은 이미 계약이 마감됐다고 하니, 지금 계약한다면 인도 시점을 판매처에 먼저 확인하는 편이 좋다. 벤츠는 이달부터 내연기관 CLA 220도 같이 팔고 있어, 전기차와 내연기관 중 고르는 선택지는 남아 있다. 순수 전기차를 사면 통합 충전 서비스 MB.CHARGE Public의 PLUS 요금제를 1년간 쓸 수 있다. 가격은 CLA 5,290만~6,770만 원, GLC 9,000만~9,480만 원이다.

한 가지 더벤츠 GLC의 뿌리는 2009년 국내에 처음 소개된 GLK다. 쉬린 에미라 대표에 따르면 GLK 이후 모든 차체 유형을 합친 GLC 계열 누적 판매는 국내에서 8만 대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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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6건이 기사의 숫자·날짜는 아래 자료와 대조했다

  1. 헤럴드경제 (2026.10.19)biz.heraldcorp.com
  2. 뉴스핌 (2026.10.19)newspim.com
  3. 데일리안 (2026.10.19)dailian.co.kr
  4. 모터매거진 (2026.10.19)motormag.co.kr
  5. 블로터 (2026.10.15)bloter.net
  6. 연합뉴스 KAIDA 9월 등록 (2026.10.06)yna.co.kr

정정 기록1회

2026.10.27 · 출처 원문과 다시 대조해 인용·발언자 1건, 수치 1건 고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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