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흥의 도자 전통이 '운대1450'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서울 서촌에 나왔다. 전남 고흥군이 분청사기 브랜드 '운대1450(UNDAE 1450)'의 출시를 기념해 10월 29일부터 11월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갤러리 TYA에서 팝업스토어를 연다. 주제는 '고흥의 분청, 오늘의 쓰임'이다. 전시장에 모셔 두는 유물이 아니라 면기와 커피드리퍼, 반상기처럼 일상에서 쓰는 생활용품 16종을 처음 공개하는 자리다.
무엇이 나왔나, 쓰임으로 나눈 16종
이번에 처음 선보인 특화상품은 모두 16종이다. 보도에 소개된 이름만 훑어도 분청면기세트, 분청커피드리퍼, 분청윤슬미니항아리, 운대소소세트, 분청은채반상기세트처럼 어디에 쓰는 물건인지 분명하다. 갤러리 TYA의 행사 페이지는 상품을 차와 커피, 식탁, 공간 세 갈래로 나눠 소개한다.
차와 커피 쪽에는 귀얄 붓으로 백토를 발라 붓결을 남긴 잔, 백토 흙물을 일부에만 입혀 흙 본래의 색을 함께 보여주는 물결잔, 손으로 빚어 색과 형태가 조금씩 다른 커피드리퍼가 있다. 청화귀얄유자컵세트는 컵과 뚜껑, 받침으로 이뤄졌고 뚜껑 손잡이를 유자 모양으로 빚었다. 식탁에는 국수나 샐러드처럼 한 그릇 음식을 담는 면기류, 밥과 국과 반찬을 한 상에 차리도록 짝지은 은채반상기세트가 놓였다. 공간용으로는 작은 꽃을 꽂거나 오브제로 둘 수 있는 항아리와 수반이 나왔다.
고흥의 우주항공과 유자에서 모티프를 가져온 '나로 스페이스웨어' 컬렉션도 함께 나왔다. 갤러리 설명에 따르면 로켓을 닮은 화병부터 잔과 접시까지 이어지는 라인이다. 그중 분청우주접시는 귀얄 기법으로 백토를 입힌 뒤 가장자리에 청화·철사 안료로 우주의 모습을 표현한 접시다.
분청사기는 어떤 도자기인가
분청사기는 '분장회청사기'를 줄인 이름으로, 회색 또는 회흑색 흙으로 빚은 그릇 표면에 백토를 입히고 유약을 발라 구운 자기를 가리킨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한반도에서는 고려 말기인 14세기 중반에 시작해 세종에서 세조 연간인 15세기에 전성기를 맞았고, 16세기에 백자에 밀려 없어질 때까지 꾸준히 만들어졌다.
장식법도 여럿이다. 상감, 박지, 백토분장, 각화, 철화 같은 기법으로 꾸민 자기를 모두 분청사기로 묶는다. 이번 상품 설명에 자주 나오는 '귀얄'은 갤러리 설명대로 붓으로 백토를 발라 붓결을 살리는 표현이고, '청화'는 푸른 안료로 무늬를 더하는 장식이다. 같은 분청사기라도 잔마다 붓결과 색이 달라 보이는 이유다.
브랜드 이름에 담긴 것
'운대1450'은 고흥 운대리 일대 가마터에서 분청사기가 가장 활발히 빚어지던 15세기의 역사성에서 출발한 브랜드다. 고흥군이 직접 만들었고 상표권과 함께 캐릭터 '분청이' 등록도 마쳤다고 군은 밝혔다. 행사는 고흥분청문화박물관이 주최하고 갤러리 TYA가 운영을 맡았다. 브랜드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undae1450_official_kr)을 개설해 온라인 홍보도 함께 한다고 한다.
이 팝업에는 시장 반응을 확인하는 역할도 있다. 박물관은 방문객의 상품별 반응과 판매 현황을 분석해 상품 개발의 기초자료로 삼겠다는 계획이라고 보도됐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고흥분청사기 브랜드 ‘운대1450’을 처음 선보이고, 전통 도자의 새로운 쓰임을 시민들의 일상 가까이에서 제안하는 자리
가기 전에 알아둘 점
팝업스토어는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5길 28 갤러리 TYA에서 열린다.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열고 월요일과 화요일은 쉰다. 운영은 11월 22일까지다.
10월 31일부터 11월 8일까지 주말에는 고흥분청사기 차 도구를 쓰는 무료 다도 체험이 열린다. 갤러리 TYA 행사 페이지에 따르면 진행일은 10월 31일과 11월 1일, 7일, 8일이고 하루 두 차례(14:00–15:00, 16:00–17:00) 모두 8회다. 회차당 정원은 4명이며 사전 신청을 받는다. 신청만으로 예약이 확정되지는 않고 참여 가능 여부를 개별 안내한다.
상품별 가격은 취재한 보도와 행사 페이지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구매를 생각한다면 현장이나 갤러리 문의 전화(0507-1319-9481)로 먼저 확인하는 편이 정확하다.
한 가지 더분청사기라는 이름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인 학자들이 '미시마데'라 부르던 것을 미술사학자 고유섭이 처음 '분청사기'로 부르면서 생겼다. 분장회청사기를 줄인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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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NB뉴스 고흥분청사기 브랜드 운대1450 팝업스토어 (2026.10.30)cnbnews.com
- 전남인뉴스 운대1450 팝업스토어 (2026.10.30, 고흥군 제공 사진)jninnews.com
- 스마트비즈 서울서 고흥 분청사기 운대1450 팝업스토어 (2026.10.30)smartbizn.com
- 갤러리 TYA 고흥의 분청, 오늘의 쓰임 행사 페이지tya.kr
- 전남타임즈 운대1450 팝업스토어 첫 공개 (2026.10.30)jntimes.kr
- Wikipedia: 분청사기ko.wikipedi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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