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쉐보레, 캐딜락, GMC. 한국GM이 국내에서 파는 브랜드는 지금까지 셋이었다. 9월 3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네 번째 이름이 더해졌다. 쉐보레와 캐딜락 사이의 빈자리를 채우겠다며 들여온 뷰익이고, 첫 주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중형 SUV '엘렉트라 E7'이다.
시작가는 4300만 원대다. 4개 트림이 5400만 원대까지 이어지고 본격 판매는 11월에 시작한다. 사전예약은 공개 당일부터 뷰익 웹사이트에서 받고 있다. 수입 브랜드의 첫 차를 4300만 원부터 시작하는 PHEV로 내놓았다는 점부터가 이번 출시의 성격을 말해 준다.
전기로 126km, 기름까지 더하면 1,000km
엘렉트라 E7의 동력은 1.5리터 자연흡기 엔진과 165kW 구동 모터의 조합이다. 배터리는 최대 31.7kWh이고, 전기만으로 복합 기준 최대 126km를 달린다. 엔진까지 함께 쓰면 통합 주행거리는 1,000km 이상으로, 서울과 부산을 주유 없이 왕복할 수 있는 거리라는 게 GM의 설명이다. 급속충전으로 30%에서 80%까지 채우는 데는 약 20분이 걸린다.
에너지 모드는 세 가지다. 전기만 쓰는 EV 모드, 배터리 전력을 남겨 두는 전력유지 모드, 상황에 맞춰 엔진과 모터를 섞어 쓰는 i-HEV 모드다. 차 안의 전력을 바깥 기기에 내주는 V2L 기능도 들어갔다. 평일에는 집이나 회사에서 충전해 전기로 오가고, 주말 장거리에서는 엔진으로 넘어가는 사용법을 염두에 둔 구성이다.
출퇴근과 도심 위주로 운행하는 고객이라면 충전만으로 전기차처럼 이용할 수 있다

라운지처럼 꾸민 실내
차체는 전장 4,850mm, 전폭 1,910mm, 전고 1,675mm, 휠베이스 2,850mm다. 위키트리는 현대차 싼타페보다 전장이 20mm, 휠베이스가 35mm 길다고 비교했다. 크기는 중형 SUV의 한가운데인데, 실내는 쉬는 시간에 초점을 맞췄다. 전 좌석에 열선과 통풍 시트가 들어가고 앞좌석에는 마사지 기능이 있으며, 동승석은 몸을 뒤로 젖히는 무중력 모드를 지원한다.
눈에 띄는 건 앞좌석을 180도 가까이 눕혀 뒷좌석과 이어 붙이는 '퀸 베드 모드'다. 2열에는 접이식 테이블과 빌트인 냉온장고, 전동 리클라이닝 시트가 있고 스피커는 20개다. 이중접합 차음 유리와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으로 실내 소음도 줄였다. 센터페시아에는 15.6인치 디스플레이가 놓이고, GM의 커넥티드 서비스 온스타로 스마트폰 앱에서 원격 시동과 실내 온도 설정, 도어 잠금을 할 수 있다.

왜 지금 뷰익일까
뷰익은 1903년 설립된 GM의 프리미엄 브랜드다. 1938년에는 세계 최초의 콘셉트카로 알려진 '와이-잡'을 내놨고, 2022년에는 '와일드캣 EV' 콘셉트카로 새 디자인 방향을 예고했다. GM은 뷰익을 대중 브랜드와 전통적인 럭셔리 브랜드 사이에 놓는다.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사장은 북미 다음으로 한국이 뷰익의 두 번째 해외 진출 시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미를 빼고 GM의 네 브랜드가 모두 들어온 시장도 한국이 처음이라고 데일리안은 전했다.
배경에는 한국GM의 내수 고민이 있다. 데일리안에 따르면 올해 1~8월 수출은 33만 대를 넘겼지만 내수는 6,768대에 그쳤고, 그마저 대부분 트랙스 크로스오버에 쏠렸다. 이들이 노리는 중형 SUV 시장은 쏘렌토와 싼타페가 이끄는 곳이다. MTN은 쏘렌토가 올해 국내 판매 1위를 달리고 있으며 판매의 80% 이상이 하이브리드라고 전했다. 가격 경쟁력을 갖춘 PHEV라면 해볼 만하다고 GM이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는 게 MTN의 해석이다.
판매와 정비는 기존 인프라를 함께 쓴다. 쉐보레 전시장 95곳에서 팔고, 정비는 115개 이상의 GM 서비스 네트워크가 맡는다. 일반 보증은 3년 또는 6만km, 고전압 배터리 보증은 8년 또는 16만km다.
살 때 알아둘 점
엘렉트라 E7은 미국 GM과 중국 상하이자동차의 합작사 SAIC-GM이 개발·생산한다고 뉴스1은 전했다. 국내 공식 자료에는 배터리 셀 제조사가 나오지 않는다. 위키트리는 중국 내수형 E7에 현지 업체 두 곳의 LFP 배터리가 쓰인다고 보도했는데, 국내 판매 모델도 같은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GM은 상하이GM이 충분히 검증했다는 취지로 설명하고 있어, 낯선 배터리에 대한 소비자 설득이 숙제로 꼽힌다.
트림별 가격과 세부 사양은 11월 판매 시점에 공개된다. 정확한 금액을 보고 결정하려면 그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사전예약자에게는 우선 주문과 우선 인도 기회가 주어지고, 10월 2일부터 서울·경기·부산·대전에서 팝업 스토어가 차례로 열렸다. 정리하면 가격대는 4300만~5400만 원대, 판매는 11월부터, 구매 창구는 쉐보레 전시장이다.
한 가지 더뷰익이 1938년에 내놓은 '와이-잡'은 세계 최초의 콘셉트카로 알려져 있다. 한국 출시 행사에서 GM은 이 차를 뷰익 디자인 역사의 출발점으로 소개했고, 2022년 와일드캣 EV 콘셉트카가 그 계보를 잇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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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Biz 기사 (2026.09.30)biz.sbs.co.kr
- 위키트리 기사 (2026.09.30)wikitree.co.kr
- 스마트투데이 기사 (2026.09.30)smarttoday.co.kr
- 데일리안 기사 (2026.09.30)dailian.co.kr
- CEO스코어데일리 기사 (2026.09.30)ceoscoredaily.com
- 뉴스1·파이낸셜뉴스 기사 (2026.09.30)fnnews.com
- MTN 머니투데이방송 (2026.09.30)news.mtn.co.kr
정정 기록1회
2026.10.27 · 출처 원문과 다시 대조해 가격 1건 고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