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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아카페라 심플리 오크 아메리카노
사진 빙그레 제공대표 사진

위스키 잔을 코에 가져갈 때 올라오는 묵직한 나무 향을 커피병에서 맡는다면 어떨까. 빙그레가 무라벨 RTD(바로 마시는) 커피 브랜드 '아카페라 심플리'의 신제품 '아카페라 심플리 오크 아메리카노'를 21일 선보였다. 오크통에서 숙성한 위스키에서 영감을 받은 진한 향을 아메리카노에 입혔다.

향은 오크, 속은 커피

이름처럼 오크 향이 나지만 알코올은 넣지 않은 논알코올 제품이고, 설탕도 뺀 제로 슈거다. 원두는 브라질 싱글 오리진(한 지역에서 난 단일 산지 원두)을 써서 아카페라 심플리 특유의 진한 커피 맛을 유지했다. 빙그레는 커피 본연의 맛을 살린 아메리카노에 향이라는 새 변수를 더했다고 설명한다. 맛이 아니라 향으로 술 분위기를 내는 것이 이 제품의 방식이다. 빙그레는 이색적인 향 체험과 논알코올 음료를 즐기는 트렌드에 발맞춰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라벨 대신 병 표면에 'simply' 글자를 양각으로 새긴 아카페라 심플리 보틀. 갈색 뚜껑과 어두운 병 색이 오크 향 콘셉트와 어울린다.
사진 빙그레 제공라벨 대신 병 표면에 'simply' 글자를 양각으로 새긴 아카페라 심플리 보틀. 갈색 뚜껑과 어두운 병 색이 오크 향 콘셉트와 어울린다.

무라벨 커피의 6년

아카페라 심플리는 2020년 출시됐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국내 커피 제품 가운데 이른 시기에 무라벨 콘셉트를 적용했고, 출시 6개월 만에 판매량 100만 개를 넘겼다. 당시 라인업은 아메리카노와 디카페인 아메리카노였다. 지난해 6월에는 '디카페인 로어슈거 라떼'가 나왔다. 식약처 고시 액상커피 유형의 당류 평균값보다 당류를 15% 낮춘 제품이며, 빙그레에 따르면 심플리 패키지는 재활용 최우수 등급도 받았다.

무라벨이라는 차별점은 이제 흔해졌다. 세계일보는 과거엔 무라벨 자체가 차별화 요소였다면 최근에는 디카페인, 저당처럼 음용 부담을 낮추는 콘셉트를 함께 내세우는 쪽으로 세분화됐다고 짚었다. 오크 향은 여기에 얹은 새로운 갈래다.

무라벨 흐름은 커피만의 일도 아니다. 세계일보는 코카-콜라사가 2021년 국내 최초 무라벨 탄산음료 '씨그램 라벨프리'를 시작으로 여러 제품에 라벨프리 패키지를 적용했고, 광동제약도 2023년 차 음료 무라벨 제품을 냈다고 전했다. 초기 무라벨 제품이 플라스틱 라벨을 없애 분리배출을 편하게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병 하나에 환경과 건강, 취향이라는 이야기를 함께 담는 단계로 넘어왔다.

술 대신 향을 마시는 시대

빙그레가 이 향을 고른 배경에는 술을 줄이는 흐름이 있다. 이투데이는 술을 마시지 않거나 줄이는 '소버 큐리어스'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가구당 주류 소비지출이 줄고 있다고 전했다. 더팩트가 인용한 유로모니터 자료로는 국내 무·논알코올 맥주 시장이 2014년 81억 원에서 2024년 704억 원으로 약 9배 커졌고, 2027년에는 1,000억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주류 대신 마시는 음료는 맥주 맛에서 커피 향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맛이 아닌 분위기를 소비한다는 점에서, 오크 향은 저녁에 술 대신 한잔을 찾는 사람과 커피를 즐기는 사람을 모두 노린 설정이다.

최근 음주 대신 분위기와 경험을 즐기는 소비문화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이번 신제품을 통해 소비자들이 커피와 오크 향이 조화를 이루는 색다른 아메리카노를 경험하게 되길 바란다

— 빙그레 관계자

살 때 알아둘 점

기대치는 맞춰 두는 편이 좋다. 위스키를 마시는 제품이 아니라 오크 향을 입힌 커피다. 향의 호불호는 사람마다 갈릴 수 있다. 가격과 용량은 보도에 나오지 않았다. 향이 중심인 제품이니 차갑게 마시면서 첫 모금의 향을 확인해 보는 것을 권한다. 다만 이 부분은 회사가 제시한 사용법이 아니라 제품 콘셉트에서 유추한 팁이다. 21일 밤 9시 네이버 쇼핑라이브 '네이버 신상잇쇼'에서 처음 소개됐다.

한 가지 더'무알코올'과 '논알코올'은 같은 말이 아니다. 더팩트가 식약처 표시 기준을 인용한 설명으로는 알코올이 전혀 없는 제품은 '무알코올', 알코올 함량이 1% 미만인 음료는 '논알코올(비알코올)'로 구분한다. 빙그레는 이 제품에 알코올을 넣지 않았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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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나눔경제뉴스 (2026.10.21)nanumy.co.kr
  4. 리뷰타임스 (2026.10.21)review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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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더팩트 '월드컵 시차가 키운 무·논알코올 맥주' (2026.06.23)new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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