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젝터를 사려는 사람이 가장 먼저 부딪히는 질문은 화질이 아니라 '어디에 놓지?'다. 일반 프로젝터는 벽에서 몇 미터를 떨어뜨려야 하고, 천장에 달거나 삼각대를 세워야 할 때도 많다. 엑스지미(XGIMI)가 21일 국내 출시한 4K 초단초점 프로젝터 'MIRA 시리즈'는 이 질문에 숫자로 답한다. 벽에서 약 19.3cm만 떨어뜨려 놓아도 100인치 화면이 나온다.
라인업은 MIRA와 MIRA Pro 두 가지다. 4K UHD 해상도와 RGB 트리플 레이저 광원, 구글 TV, 하만카돈 36W 스피커는 같고 밝기만 다르다. MIRA는 2,000 ISO 루멘, Pro는 3,000 ISO 루멘이다. 10월 27일 엑스지미 공식 스토어 기준 가격은 MIRA 199만 원(정가 249만 원), MIRA Pro 299만 원(정가 329만 원)이다.
벽 앞에 두고 전원만 켜면
초단초점은 렌즈가 화면 바로 앞에서 위쪽으로 비스듬히 빛을 쏘는 방식이다. 인벤이 확인한 사양으로 MIRA Pro의 투사비는 0.175:1이고, 지원 화면 크기는 80인치부터 120인치까지다. 인벤 리뷰에서는 사람이 본체와 화면 사이를 지나다녀도 일반 프로젝터처럼 그림자가 화면 대부분을 가리지 않는다는 점을 거실에서 쓸 때의 장점으로 꼽았다.
설치 부담을 줄이는 건 엑스지미의 자동 보정 기술 'ISA 5.0'이다. 자동 초점, 화면 기울기(키스톤) 보정, 벽면 평탄도 적응 등을 지원하고, 벽 색상과 상태에 맞춰 화면을 조정하는 기능도 들어갔다. 인벤 리뷰어는 전원을 켜자 본체가 벽면을 인식해 초점과 화면을 잡았다고 적었다. 후면에는 eARC를 지원하는 HDMI 단자를 포함해 HDMI 3개, USB 2개, 유선 LAN, 광출력 단자가 있다. 플레이스테이션이나 애플TV 같은 기존 기기를 꽂아 쓰기 쉬운 구성이다.

낮에도 보일까, 게임은 될까
MIRA와 Pro를 가르는 차이는 밝기다. 인벤 리뷰는 창이 넓고 암막 커튼이 없는 거실에서 Pro를 써 봤다. 한낮 햇빛이 강하게 들어오는 시간에는 색과 명암이 옅어졌지만, 커튼을 치거나 일반 실내등을 켠 정도에서는 화면이 충분히 또렷했다고 한다. 불을 끌 필요까지는 없지만 3,000 ISO 루멘이 한낮 직사광을 이기는 수준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화질 사양은 두 모델이 같다. 명암비 20,000:1, BT.2020 색역 110%에 돌비 비전·HDR10+·HLG를 지원한다. 게임 쪽에서는 1080p 해상도 240Hz에서 최저 1ms 입력 지연을 내세운다. 다만 인벤 리뷰는 이 1ms가 게임 모드에서 VRR을 켜고 자동 키스톤을 끈 1080p 240Hz 조건에서 나온 수치라고 짚었다. 모든 해상도와 설정에서 1ms가 나온다는 뜻은 아니다.
소리는 8W 풀레인지 스피커 2개와 20W 서브우퍼로 이뤄진 36W 시스템이 맡는다. DTS Virtual:X와 DTS-HD, 돌비 오디오를 지원해서 별도 사운드바 없이도 영화와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변수는 '올려 둘 가구의 높이'
인벤 리뷰가 가장 오래 이야기한 건 화질이 아니라 거치대였다. 렌즈가 상단에 고정돼 있어서 본체로 투사 각도를 크게 바꿀 수 없고, 화면 높이는 제품을 올려놓은 가구의 높이로 정해진다. 허리 높이의 장 위에 올렸더니 화면 윗부분이 천장에 닿아, 본체를 벽 쪽으로 붙여 화면을 줄여야 했다. 반대로 낮은 수납 상자 위에 임시로 올렸을 때는 벽면 대부분을 채우는 더 큰 화면이 나왔다.
그래서 구매 전에 확인할 것은 '벽에서 몇 cm'만이 아니다. 놓을 가구의 높이, 천장까지의 여유, 화면이 닿을 벽면이 깨끗한지를 함께 봐야 한다. 초단초점은 거리에서는 자유롭지만 높이에서는 자유롭지 않다.

엑스지미가 거실로 들어오는 방식
엑스지미는 회사 설명으로 글로벌 가정용 스마트 프로젝터 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이고, 전 세계 누적 출하량은 올해 1월 기준 700만 대를 넘었다. 올해 1월에는 플래그십 HORIZON 20 시리즈(정가 349만 원, MAX는 450만 9천 원)를 국내에 선보였다. 당시 엑스지미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한국은 고사양 홈 시네마와 게이밍에 대한 안목이 높아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시장
그 사이 라인업은 휴대용 Mogo 4, 일반형 플래그십 HORIZON, 초단초점으로 갈래가 늘었다. 이번 MIRA는 이름 그대로 '거실에 TV 놓듯 놓는' 초단초점 쪽 라인업을 넓히는 제품이다. 이달에는 4K 120Hz 초단초점 AURA 3 Max·Pro를 공개하고 20일부터 킥스타터 글로벌 펀딩에 들어가, 초단초점이 엑스지미의 다음 승부처라는 점을 보여줬다.
이런 사람에게
TV 대신 큰 화면을 원하지만 천장 시공이나 삼각대는 부담스러운 집, 거실에서 OTT와 콘솔 게임을 함께 즐기는 집에 맞는다. 낮에 불을 켜고 보는 일이 잦다면 MIRA보다 Pro가 낫고, 반대로 커튼을 치고 저녁에 보는 편이라면 MIRA도 충분히 후보가 된다. 판매는 엑스지미 공식 스토어에서 한다. 할인가는 바뀔 수 있으니 구매 직전 공식 스토어 가격을 다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한 가지 더인벤 리뷰어는 36W 스피커를 시험하다 볼륨을 30 이상 올리려는 순간, 아랫집에 소리가 올라갈 수 있다는 이유로 곧바로 제지를 당했다고 적었다. 소형 블루투스 스피커가 아니라 아파트에서 조심해서 써야 할 만큼 출력이 강하다는 리뷰어의 평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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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데일리뉴스 (2026.10.21)stardailynews.co.kr
- 비즈니스코리아 (2026.10.21)businesskorea.co.kr
- 더파워뉴스 (2026.10.21)thepowernews.co.kr
- 인벤 MIRA Pro 리뷰 (2026.10.21)inven.co.kr
- 인벤 HORIZON 20 국내 출시 (2026.01.26)inven.co.kr
- 공감신문 AURA 3 시리즈 (2026.10.19)gokorea.kr
- 엑스지미 공식 스토어 MIRA Pro (2026.10.24 확인)kr.xgimi.com
- 엑스지미 공식 스토어, MIRA (2026.10.27 확인)kr.xgimi.com
정정 기록1회
2026.10.27 · 출처 원문과 다시 대조해 가격 3건, 수치 1건, 해석·표현 1건 고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