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행기 값을 내고 해외 마라톤에 나가려면 등록, 숙소, 이동을 각자 챙겨야 한다. 모두투어가 이 번거로움을 한 상품으로 묶었다. 11월 22일 베트남 달랏에서 열리는 '2026 달랏 그린 국제 마라톤'에 맞춰 마라톤 참가와 현지 관광을 결합한 '달랏 런트립'을 선보인 것이다. 런트립은 달리기(Run)와 여행(Trip)을 합친 말이다.
5km·10km·21km, 코스별로 짠 상품
대회 당일인 22일에 맞춰 5km, 10km, 21km 세 코스로 나눠 운영한다. 5km는 러닝 입문자와 가족·연인 여행객, 10km는 일반 러너와 동호회 회원, 21km는 하프마라톤 완주나 기록 경신에 도전하는 숙련자를 염두에 뒀다. 모두투어가 참가 등록을 대신 처리하고 참가비는 전액 지원한다. 대회 전날인 21일에는 배번호와 러닝 티셔츠, 모자 등이 담긴 공식 레이스 키트를 받는다. 참가 연령은 5km가 만 8세 이상, 10km와 21km가 만 14세 이상이다.
대회는 11월 21~22일 달랏 람비엔 광장과 쑤언흐엉 호수 일대에서 열린다. 베트남 럼동성 인민위원회와 다해인터내셔널(DHI그룹) 등이 함께 여는 국제 러닝 행사로, 환경보호와 건강 증진, 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내걸었다. 11월 20~24일 달랏에서 열리는 한·베트남 문화·산업 교류 행사 'K-VIETNAM WELLNESS FESTA & EXPO IN DALAT 2026'의 주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주최 측에 따르면 지난해 처음 열린 이 행사에는 사흘 동안 약 13만 명이 찾았고, 올해는 약 20만 명을 목표로 잡았다.

달린 뒤 둘러보고, 현지 음식을 먹는다
일정에는 관광이 넉넉하게 들어 있다. 꽃과 정원을 볼 수 있는 플라워 가든, 프랑스 식민지 시기 건축 양식이 남은 달랏 기차역, 호수와 숲이 어우러진 사랑의 계곡, 도심을 내려다보는 천국의 계단을 방문한다. 식사는 분짜, 반세오, 베트남식 샤부샤부, 닭고기 국수 같은 현지 요리와 소불고기 전골, 소고기구이 정식, 해산물 뷔페 같은 한식을 섞었다. 달리느라 지친 몸에는 입에 익은 음식이 반가울 수 있어 현지식만 고집하지 않은 구성이다.
고원 도시와 프랑스 피서지의 역사
달랏은 베트남 럼동성의 성도로, 해발 약 1,500m 고원에 자리한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1893년 세균학자 알렉상드르 예르생이 이 고원에 도착했고, 이후 프랑스 식민지 정부가 더위를 피할 리조트 도시로 개발했다. 많은 유럽인이 해안의 더위를 피해 달랏을 찾았고 빌라와 대로가 들어섰다. 일정에 들어간 달랏 기차역의 프랑스풍 건축도 그 시기의 흔적이다.
런트립은 어떻게 여행 트렌드가 됐나
모두투어는 관광지 중심이던 여행 수요가 개인의 취향과 관심사에 따른 목적형 여행으로 세분화되는 흐름을 반영했다고 설명한다. 국내 러닝 참여율은 2024년 4.8%에서 2025년 7.7%로 늘었다(문화체육관광부 조사, 뉴스핌 보도). 달리는 사람이 늘자 여행 상품도 따라붙었다. 모두투어는 지난해 12월에도 2026년 3월 사이판 마라톤에 맞춰 'RUN 사이판 2026' 기획전을 열었다. 비행 거리가 짧고 휴양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분석됐다.
다른 업계도 움직인다. 블랙야크는 NOL과 협업해 10월 16일부터 사흘간 중국 만리장성에서 참가자 100명과 트레일 러닝 챌린지를 열었고, 제주신화월드는 투숙객과 함께 5km를 달리는 '렛츠런'을, 충남문화관광재단은 지역 관광과 러닝을 묶은 '충남로드8'을 운영한다. 모두투어 정희용 이사는 '여행의 목적이 단순한 관광에서 개인의 취향과 경험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다양해지면서 러닝을 비롯한 스포츠 테마 여행상품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청 전 알아둘 점
보도에는 상품 가격과 출발일, 항공 일정이 나오지 않았다. 모두투어에서 코스별 구성과 날짜를 확인해야 한다. 참가 연령 제한이 있으니 가족 여행이라면 5km 코스의 만 8세 기준을 먼저 보자. 11월 22일 대회 당일이 기준이고, 대회 전날 배번호 수령이 있으므로 도착 일정이 빠듯하지 않은지 따져 볼 만하다.
한 가지 더'달랏'이라는 지명의 유래에는 라틴어 설이 있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프랑스 식민지 정부가 쓰던 'Dat Aliis Laetitiam Aliis Temperiem', 즉 '어떤 이에게는 즐거움을, 어떤 이에게는 신선함을'이라는 문구에서 왔다는 설이 있다. 다만 실제로는 현지 소수민족 랏족이 부르던 이름이라고도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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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경제 (2026.10.22)ajunews.com
- 연합뉴스 (2026.10.22)yna.co.kr
- 한국경제 (2026.10.22)hankyung.com
- 스페셜타임스 (2026.10.22)specialtimes.co.kr
- 뉴시스 (2025.12.29)newsis.com
- 뉴스핌 (2026.05.14)newspim.com
- 위키백과 '달랏' (2026.10.24 확인)ko.wikipedi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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