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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민 엔듀로 4
사진 가민 제공대표 사진

스마트워치를 쓰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겪는 일이 있다. 산 정상에서 기록을 남기려는 순간 배터리가 바닥나는 것이다. 가민이 10월 15일 국내에 내놓은 '엔듀로 4(Enduro 4)'는 이런 불안을 줄이는 데 집중한 제품이다. 권장소비자가격은 139만 원이다.

가민은 엔듀로 4를 며칠씩 이어지는 초장거리 레이스와 아웃도어 활동을 위한 '울트라 퍼포먼스' 워치라고 부른다. 1.4인치 메모리 인 픽셀(MIP) 디스플레이는 반사광으로 화면을 보여줘 전력을 적게 쓰고, 렌즈에는 태양광 충전 기능을 넣었다.

배터리 숫자, 어떤 조건에서 나온 걸까

회사가 내세운 수치는 스마트워치 모드 최대 90일, 활동 모드 최대 320시간이다. 다만 두 숫자 모두 조건이 붙는다. 90일은 하루 종일 착용하고 매일 3시간씩 5만 럭스의 밝은 햇빛을 받는 경우, 320시간은 5만 럭스 환경에서 활동 모드의 확장 배터리 설정을 쓴 경우다. 외신을 인용한 위키트리 보도로는 태양광 없이 쓰는 스마트워치 모드는 최대 36일, GPS만 쓰는 활동 모드는 최대 120시간 수준이다.

새로 들어온 '종합 파워 모드'는 이런 조건을 고르기 쉽게 해 준다. 짧고 강한 운동에는 모든 센서를 쓰는 '최대 정확도' 모드를, 오래 걷는 레이스에는 '최대 배터리' 모드를 고르는 식이다. 충전이 어려운 환경에서 배터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도록 돕는다는 것이 가민의 설명이다.

엔듀로 4의 시계 화면. 티타늄 베젤과 올리브색 패브릭 밴드를 쓴 제품이다.
사진 가민 제공엔듀로 4의 시계 화면. 티타늄 베젤과 올리브색 패브릭 밴드를 쓴 제품이다.
최근 몇 시간 동안 받은 햇빛의 세기를 그래프로 보여 주는 화면. 태양광 충전 렌즈를 쓰는 제품다운 구성이다.
사진 가민 제공최근 몇 시간 동안 받은 햇빛의 세기를 그래프로 보여 주는 화면. 태양광 충전 렌즈를 쓰는 제품다운 구성이다.

달라진 건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

눈에 띄는 변화는 안쪽에 있다. 위키트리가 외신을 정리한 내용으로는 케이스 크기(51mm)와 화면, 배터리 수치는 전작 엔듀로 3과 거의 같다. 대신 내장 저장공간이 32GB에서 64GB로 늘었고, 램이 50% 많아졌으며, 상위 모델 피닉스 9의 지도 엔진을 가져와 지도를 넘기는 속도가 최대 30% 빨라졌다. 가까운 곳부터 먼 경로까지 비스듬히 보여주는 '퍼스펙티브 뷰'도 생겼다.

훈련 기능도 달라졌다. '고도 보정 페이스'는 오르막과 내리막의 경사를 반영해 운동 강도를 맞춰 준다. 고도 보정 롤링 페이스는 지형이 바뀌는 구간에서 실시간 페이스를 보여 준다. '체력 존'과 '체력 커브'는 지금 남은 지구력과 시간에 따른 변화를 보여 준다.

고도 보정 페이스(GAP)가 표시된 달리기 화면.
사진 가민 제공고도 보정 페이스(GAP)가 표시된 달리기 화면.

며칠에 걸친 활동을 한 편의 이야기처럼 묶는 '가민 에픽'도 들어갔다. 며칠에서 몇 달에 걸친 활동의 건강·운동 데이터를 가민 커넥트에서 한눈에 보고, 사진을 더해 공유할 수 있다. 배낭 무게를 설정하는 러킹, 실내 로잉 지표도 늘었다. 밴드는 엔듀로 시리즈에 처음 들어간 컴포트핏 패브릭 밴드로 바뀌었고, 이 때문에 전체 무게는 전작보다 3g 늘어난 66g(51mm 케이스 기준)이다.

지도 화면. 지형과 경로를 함께 보여 준다.
사진 가민 제공지도 화면. 지형과 경로를 함께 보여 준다.

왜 지금 산길인가

출시와 함께 '가민 트레일'도 국내에 들어왔다. 국내 3,840개 코스의 난이도·고도 정보, 이용자 평점과 리뷰, 반려견 동반 가능 여부를 보여 주는 서비스로, 구독 서비스인 가민 커넥트 플러스에 포함된다. 10월 16일부터 11월 5일까지는 코스를 완주하고 후기를 남기는 '가민 트레일 챌린지'가 진행되며, 최다 완주자에게 엔듀로 4를 준다.

이런 시도의 배경에는 달리기 열풍이 산으로 옮겨 가는 흐름이 있다. 파이낸셜뉴스는 국내 러닝 인구를 1,000만 명 이상으로 추산하며, 국내 트레일 러닝 대회가 50개를 넘어 2024년 10여 개에서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트레일 러닝 및 장거리 아웃도어 활동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높아지는 가운데 Enduro 4는 긴 레이스와 탐험에서 매 순간 안정적인 성능을 필요로 하는 선수와 아웃도어 사용자를 위해 설계됐다

— 수잔 라이먼 가민 글로벌 컨슈머 세일즈 및 마케팅 부사장 (가민코리아 보도자료)

이런 사람에게, 살 때 알아둘 점

엔듀로 3 사용자라면 서둘러 바꿀 이유는 크지 않다는 평가도 있다. 위키트리가 인용한 외신은 하드웨어 변화가 작다고 짚었다. 그래서 이 제품은 새로 장거리 워치를 사려는 사람, 지도와 저장공간이 넉넉한 모델을 원하는 사람에게 더 맞는다. 가격은 국내 139만 원이고, 미국 가격 899.99달러는 전작보다 100달러 비싸다. 트레일 코스 탐색 기능은 구독이 필요하다는 점도 기억해 두자.

한 가지 더엔듀로 4의 '최대 90일'은 사실 해가 잘 드는 날을 전제로 한 숫자다. 가민이 내건 조건은 하루 3시간 동안 5만 럭스의 햇빛을 받는 것이다. 햇빛을 받지 못한다면 스마트워치 모드로 최대 약 36일까지 쓸 수 있다고 외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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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5건이 기사의 숫자·날짜는 아래 자료와 대조했다

  1. 뉴스와이어 가민코리아 보도자료 (2026.10.15)newswire.co.kr
  2. 전자신문 (2026.10.15)etnews.com
  3. 위키트리 (2026.10.06)wikitree.co.kr
  4. 파이낸셜뉴스 (2026.08.02)fnnews.com
  5. 가민 코리아 공식 홈페이지 Enduro 4garmin.com

정정 기록1회

2026.10.27 · 출처 원문과 다시 대조해 수치 1건 고침

전체 정정 기록과 사실 확인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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