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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미보일러 AI 방방 난방 시스템
사진 귀뚜라미 제공대표 사진

겨울 아침 보일러 앞에서 하는 고민은 비슷하다. 아이 방은 하루 종일 비어 있는데 난방을 켜 둬야 하나, 손님방은 어떻게 하나. 귀뚜라미보일러가 10월 19일 이 고민을 기계에 맡기는 'AI 방방 난방 시스템'을 정식 출시했다. 정식 출시에 앞서 이달 1일부터 예약 판매를 진행했다.

이 기능을 넣은 보일러는 귀뚜라미의 프리미엄 가스보일러 '거꾸로 NEW 콘덴싱 L10'이다. 핵심은 방마다 달린 온도조절기다. 각 방 조절기에 레이더 센서를 넣어 사람이 있는지 읽고, 그 정보를 바탕으로 난방과 온수를 자동으로 조절한다.

비운 시간이 길수록 빨리 식힌다

방을 비웠다고 바로 온도를 낮추면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에도 방이 식어 불편하다. 귀뚜라미는 비운 시간에 따라 낮추는 속도를 달리했다. 재택근무 공간이나 아이 방처럼 1~6시간 비우는 곳은 2시간에 1℃씩, 6~12시간 비우는 곳은 1시간에 1℃씩 낮춘다. 12시간 이상 비는 손님방 같은 곳은 30분에 1℃씩 내려간다.

반대로 가족이 모두 외출했다 돌아오면 '쾌속 난방'이 작동한다. 난방수 온도를 85℃까지 올려 최대 10분 동안 거실부터 데우고 원래 설정으로 돌아간다. 방마다 시간과 온도를 따로 입력하지 않아도 되도록 설계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난방과 온수 AI 기능은 온도조절기의 AI 버튼으로 켠다.

온수는 쓰기 10분 전에 미리 데운다

온수 쪽 기능은 '온수 AI 모드'다. 하루 24시간을 10분 단위 144개 구간으로 쪼개 최근 6일간의 온수 사용 패턴을 분석하고, 쓸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 약 10분 전부터 보일러를 미리 데운다. 옛 기록은 자동으로 버리고 새 기록만 쌓아 가기 때문에, 출근 시간이 달라지면 보일러의 예열 시점도 따라 달라진다.

흥미로운 건 같은 모델의 이전 기능과 비교했을 때다. 2022년 L10을 처음 내놓을 때 귀뚜라미는 '스마트 온수' 기능을 내세웠는데, 당시엔 사용 예상 시간 30분 전부터 열교환기를 예열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AI 모드는 10분 전으로 앞당겨 불필요하게 일찍 데우는 시간을 줄인 셈이다.

2022년 12월 출시 당시 공개된 '거꾸로 NEW 콘덴싱 L10' 가스보일러. 이번 AI 방방 난방 시스템이 이 보일러에 적용된다.
사진 귀뚜라미 제공2022년 12월 출시 당시 공개된 '거꾸로 NEW 콘덴싱 L10' 가스보일러. 이번 AI 방방 난방 시스템이 이 보일러에 적용된다.

보일러도 'AI 경쟁' 시대

이런 변화에는 시장 사정이 있다. 현대경제신문에 따르면 올해 국내 가정용 보일러 시장은 약 120만 대 규모로 예상되는데, 건설 경기 부진으로 새집에 달리는 물량이 줄어 노후 보일러를 바꾸는 교체 수요가 시장을 떠받치고 있다. 신규 설치가 늘기 어려운 만큼 업체들은 효율과 새 기능으로 차별화하려 한다. 귀뚜라미는 소비자가 보일러를 고르는 기준이 가격과 난방·온수 성능에서 에너지 효율, 사용 편의성, 안전성, 사후서비스까지 넓어졌다고 본다.

경쟁사도 비슷하다. 10월 10일자 yhtoday 보도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은 배관에 고인 찬물을 미리 데워 퀵버튼을 누르면 10초 안에 온수를 쓰는 '온수레디 시스템'을 앞세우고, 별도 AI 유선 각방 시스템도 판다. 난방은 '사람이 있는 방만', 온수는 '기다림 없이'가 이번 난방철의 키워드가 된 것이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이 시스템이 보일러가 각 방의 생활 패턴과 온수 습관을 스스로 판단해 맞춤형 난방 환경을 만드는 데 초점을 둔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다른 제품군으로 AI를 넓힐 때는 기존 주택의 난방 설비에 적용할 수 있는지, 설치 부담과 조작의 복잡함을 줄일 수 있는지를 중요하게 본다고도 했다.

귀뚜라미는 '거꾸로 타는 보일러'로 알려진 회사다. 위에서 아래로 태우는 방식의 저탕식 보일러로, 이 방식 덕분에 물이 응축되며 아래로 떨어져 열교환기 관을 씻어 내린다고 헤럴드경제는 전했다. 여기에 이번엔 AI 기능을 얹었다. 인공지능 재실 감지 기능은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의 'KTR-AI 인증'도 받았다.

설치 전 알아둘 점

AI 방방 난방 시스템은 거꾸로 NEW 콘덴싱 L10 가스보일러에 맞춰 나온 기능이다. 이미 다른 보일러를 쓰고 있다면 이 시스템만 따로 붙이는 방식은 보도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가격과 구매처는 공개되지 않았으니 가까운 귀뚜라미 대리점에 문의해야 한다. 귀뚜라미는 가정용 보일러 렌탈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방이 많고 비는 방이 뚜렷한 집, 재택근무나 학원 때문에 방 사용 시간이 들쭉날쭉한 집, 보일러 교체 시기가 된 집이 먼저 눈여겨볼 만하다. 다만 난방비가 실제로 얼마나 줄어드는지는 회사가 수치를 밝히지 않았다. 효과는 생활 방식과 집 구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한 가지 더귀뚜라미의 대표 기술 이름은 '거꾸로 타는 보일러'다. 불꽃이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일반적인 방식과 달리 위에서 아래로 열을 흡수하도록 설계했고, 이 과정에서 생기는 응축수가 아래로 흘러내리며 열교환기 관을 청소해 준다. 헤럴드경제는 이를 저탕식 보일러에 콘덴싱 기술을 처음 적용한 사례로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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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6건이 기사의 숫자·날짜는 아래 자료와 대조했다

  1. 서울경제 (2026.10.19)m.sedaily.com
  2. 직썰 (2026.10.19)ziksir.com
  3. 현대경제신문 (2026.10.13)finomy.com
  4. yhtoday (2026.10.10)yhtoday.co.kr
  5. 뉴스1·파이낸셜뉴스 (2022.12.05)fnnews.com
  6. 헤럴드경제 (2012.10.16)bi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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