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드로이드 태블릿에서 포토샵을 쓰는 날이 왔다. 삼성전자가 10월 7일 국내 출시한 '갤럭시 탭 S12 시리즈'는 안드로이드 태블릿 가운데 처음으로 어도비 포토샵을 기본 탑재했다. 14.6형 대화면의 '울트라'와 12.6형 'S12+', 두 모델이다.
겉모습만 보면 큰 변화는 없다. 대신 삼성은 이번 세대의 무게중심을 화면 위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느냐에 뒀다. 얇은 몸체에 AI와 S펜, 포토샵을 얹어 '필기장'을 넘어 '작업대'가 되겠다는 계산이다.
무엇이 달라졌나
먼저 정정할 점이 하나 있다. 울트라의 두께 5.1mm는 이번에 얇아진 게 아니다. 뉴시스·파이낸셜뉴스 보도를 보면 전작 갤럭시 탭 S11 울트라와 같은 두께를 유지한 채 안쪽을 바꿨다. 새 프로세서로 신경망처리장치(NPU)는 약 61%, CPU는 약 19%, GPU는 약 17% 빨라졌고, 새로 설계한 3D 베이퍼 챔버가 고사양 작업의 열을 흩어 성능을 오래 유지하도록 돕는다.
실제로 얇아지고 가벼워진 쪽은 S12+다. 갤럭시 탭 S10+보다 슬림해져 두께 5.3mm, 무게 553g이 됐고, 베젤을 줄여 화면은 12.4형에서 12.6형으로 커졌다. 배터리는 동영상 재생 기준 울트라가 최대 23시간, S12+가 최대 21시간이며, 45W 초고속 충전으로 약 95분이면 가득 찬다. 디스플레이는 다이내믹 아몰레드 2X로 최대 1,600니트까지 밝아지고, 스피커는 4채널로 올렸다.

포토샵, 그리고 화면 3분할
이번 시리즈의 간판 기능은 포토샵이다. 태블릿 화면과 S펜에 맞춘 인터페이스로 드로잉과 이미지 편집을 할 수 있고, 구매하면 포토샵 모바일 프리미엄을 4개월 무료로 쓸 수 있다. 필기 앱 노타빌리티는 6개월 무료이며, 굿노트·루마퓨전·노션·클립 스튜디오 페인트 같은 앱도 쓸 수 있다. 삼성은 이런 서드파티 앱 혜택이 약 80만 원어치라고 설명한다.
멀티 윈도우는 화면을 최대 3개로 나눈다. 강의 영상을 틀어 놓고 삼성 노트에 받아 적으면서, 옆 창에서 AI 어시스턴트에게 모르는 개념을 묻는 식이다. 필기한 내용은 '노트 어시스트'로 요약할 수 있다. 별도 판매하는 알루미늄 '프로 키보드'에는 AI 어시스턴트를 바로 부르는 '갤럭시 AI 키'가 붙어 있다.

강력한 하드웨어에 최신 갤럭시 AI를 결합해 사용자가 최상의 생산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
태블릿은 왜 'AI 옆에 띄우는 화면'이 됐나
흥미로운 건 태블릿을 쓰는 방식이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영상 시청용 큰 화면이던 태블릿이, 생성 AI와 자료를 나란히 놓고 일하는 보조 모니터에 가까워졌다. 울트라를 2주간 써 본 중앙일보 체험기는 기사나 문서를 한쪽에 열고 다른 쪽에서 제미나이나 챗GPT에 질문하는 방식이 만족스러웠다며 'AI를 옆에 띄워놓고 일하기 좋은 태블릿'이라고 평했다.
같은 체험기는 한계도 짚었다. 울트라는 692g이라 한 손으로 오래 들고 보기엔 부담스럽고, 14.6형 화면 위에서 손가락을 오래 움직이면 피로가 쌓였다. 키보드를 붙여 책상에 놓고 쓰는 쪽이 어울린다는 평가다. 가장 큰 걸림돌로는 가격을 꼽았다. 256GB 와이파이 모델 출고가가 전작 같은 용량보다 30만 원 넘게 올랐는데, 핵심 사양에는 큰 변화가 없고 프로세서도 지난해 나온 미디어텍 디멘시티 계열이라는 점에서다.
그래서 이 태블릿의 성패는 사양표보다 '내가 이걸로 일을 하느냐'에 달렸다. 포토샵과 S펜, 삼성 덱스, 갤럭시 생태계를 한 기기에서 묶어 쓰려는 사람에겐 대안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 체험기의 결론이었다.
살 때 알아둘 점
색상은 그레이와 실버, 5G와 와이파이 모델로 나왔다. 울트라는 12GB·256GB, 12GB·512GB, 16GB·1TB 세 가지로 189만 9,700원부터 301만 8,400원, S12+는 12GB·256GB와 12GB·512GB 두 가지로 154만 9,900원부터 206만 9,100원이다.

10월 31일까지 구매하면 17만 원 상당의 '구글 AI 프로' 6개월 구독권을 포함한 16개 콘텐츠 혜택과 AR 스크린 프로텍터를 받는다. 슬림 키보드 북커버 50% 할인, 프로 키보드나 북커버 30% 할인 중 하나도 고를 수 있다.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이 기간 혜택을 포함해 키보드까지 더한 총액을 먼저 계산해 보는 게 좋다.
한 가지 더갤럭시 탭 S12 시리즈는 안드로이드 17 기반 원 UI 9을 탑재했고, 두 모델 모두 최대 7회의 OS 업그레이드와 보안 업데이트를 지원한다.
뉴신상 지수 독자 반응을 모으는 중이다(독자 0명 · 30명부터 공개). 계산 방법
이 신상이 실린 곳10월 테크·가전 신상 97개삼성전자 신상 4개
데이터랩에서 테크·가전 신상 흐름 보기정정 없음사실과 다르면 알려 주세요
출처 4건이 기사의 숫자·날짜는 아래 자료와 대조했다
- 삼성전자 뉴스룸 국내 출시 보도자료 (2026.10.06)news.samsung.com
- 뉴시스 (2026.10.01)newsis.com
- 파이낸셜뉴스 (2026.10.01)fnnews.com
- 중앙일보 (2026.10.23)joongang.co.kr
정정 기록0회
게시 뒤 사실을 고친 적이 없다. 틀린 곳을 찾으면 알려 달라. 고치면 날짜와 종류를 여기에 남긴다.



